내 수준에 딱! 맞춤형 교재로 수학짱 됐죠
'수학짱'이 말하는 공부 비법
초중생과 학부모에게 늘 ‘골칫거리’인 수학. 학년마다 기초를 탄탄히 하면서 자신이 특히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집중 보완하는 ‘맞춤형 학습’이 이뤄져야 성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.
경기 푸른초 6학년 김아림 양(12)과 경기 불곡초 5학년 정윤영 양(11)은 자신에게 꼭 맞는 학습시스템을 통해 ‘수학 우등생’으로 올라선 경우. 이들은 교원 초중등 수학 전문 교실 ‘빨간펜 수학의 달인’에서 공부하며 자신만의 ‘아킬레스건’을 극복했고, 수학에 더욱 재미를 붙이게 됐다고 말한다. 두 학생의 수학공부 비법을 들어봤다.
○ 출발점이 달랐던 두 학생의 고민
김 양이 수학의 달인을 찾은 것은 5학년 1학기 기말고사를 막 치른 지난해 12월. 학교시험에서 40∼60점대 중하위권 성적을 받아오던 김 양은 몇몇 학원에서 수업을 들었지만 당장 학교수업을 따라가는 것조차 어려웠다.
반면 정 양은 올해 3월 수학의 달인을 찾았을 때 이미 학교시험에서 거의 틀리는 문제가 없을 정도로 상위권이었다. 정 양은 수학경시대회에 출전하기로 마음먹고 6학년 과정을 미리 공부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취약점도 보완하고 싶었다. 하지만 몇몇 영재학원을 다녀봐도 자신에게 딱 맞는 학습시스템을 찾기란 힘들었다.
○ 내게 꼭 맞춘 수준으로 학습
수학의 달인을 찾은 김 양과 정 양은 진단평가를 통해 자신의 수준을 측정한 뒤 이에 맞는 교재를 제공받아 공부했다. 진단평가 결과 총 7단계 레벨 중 가장 낮은 수준인 ‘레벨1’을 받을 만큼 기초가 부족했던 김 양. 그는 ‘교과서 달인’ 교재로 학교수업을 따라가면서 매일 별도로 제공되는 연산학습지로 초등 3, 4학년 과정을 다시 공부했다.
틀린 문제는 이후 제공되는 유사 유형의 문제로 집중 보강했다. 문제 이해력, 식 세우기 능력, 주관식·서술형 풀이 능력 등 기초 수학능력이 늘기 시작했다.
한편 정 양은 6학년, 중학 수학을 미리 공부하면서 연산능력, 풀이과정 서술능력 등 부족한 능력을 훈련했다. 정 양은 자신의 의욕에 맞게 선행학습을 하게 되자 수학공부에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.
○ 문장은 도형으로, 도형은 문장으로!
최근 치른 6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92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학성적이 크게 향상된 김 양. 그 비결은 학교시험에서 비중이 느는 서술형 문제 풀이를 집중 훈련한 것에 있었다.
얼마 전까지만 해도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의 개념을 제대로 서술할 수 없었던 김 양은 ‘서술형 오답노트’ 작성으로 승부를 걸었다. 또 문제가 잘 이해되지 않는 문제는 직접 그림으로 나타내 풀이방법을 고민했다.
김 양을 지도한 최성미 수학의 달인 푸른마을포스코점 원장은 “긴 문장으로 된 문제는 그림으로 그리고, 도형·그림 문제는 문장으로 서술하는 연습을 시킨 것이 고난도 문제 및 서술형 문제 정복의 비결이었다”고 소개했다.
문제풀이과정을 꼼꼼히 서술하는 연습은 정 양에게도 핵심과제였다. 경시대회 대비 문제를 풀 때 연산 실수가 종종 발생했던 것. 정 양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트에 풀이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연습을 시작했다. 결국 정 양은 올 1학기 치러진 교내 수학경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. 최근에는 2012 국제수학경시대회(IMC) 본선에서 은상을 수상해 다음 달 우승컵에 도전한다.
정 양을 지도한 배영숙 수학의 달인 성남구미점 원장은 “자신의 의욕에 맞게 초6, 중학 수학을 미리 공부하면서 부족한 연산·서술 능력을 보완할 수 있도록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 것이 정 양이 ‘수학짱’이 된 비결”이라고 말했다.
:: 초중등 수학 전문 교실 ‘빨간펜 수학의 달인’ ::
교원의 초중등 대상 수학 전문 교실인 ‘빨간펜 수학의 달인’은 자체 진단평가를 실시해 학생의 학교수업 이해도, 연산 능력, 서술형문제 풀이능력 등을 점검한 뒤 맞춤형 교재를 매일 제공한다. 교재는 학교수업 내용을 익히는 ‘교과서 달인’과 연산학습, 주간학습 등 개인별 학습교재로 구성된다. 따라서 모든 학생은 서로 다른 문항과 분량의 교재로 공부하게 되며 같은 학년 학생일지라도 각자 진도와 난도가 다르다. 총 30만여 개의 문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1700단계로 세분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.
이강훈 기자 ygh83@donga.com
출처 _ 동아일보 신나는공부 (2012. 07. 17)